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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view

제목 Welcome Address (Korean) 등록일 -0001.11.30 00:00
글쓴이 COC 조회 147


대 회 사



<2018년 서울 국제 술 학술대회>를 열기까지 그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특히 발제와 사회, 대회 후원 등에 이르기까지 기꺼이 응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도작문화와 쌀술 산업 21세기 새로운 좌표 설정과 재창조를 위하여입니다. 다시 말해 이 이번 모임의 주요 논제입니다. 쌀은 오래 전부터 한국과 아시아 여러나라 사람의 주식으로써 살이 되고 피가 되었을 뿐 아니라, 술로 빚어져 사람과 하늘을 소통하는 매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처럼 서로 다르지만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술은 도작문화권 사람에게 있어서 쌀의 정수라고 할 만합니다.


한국은 지난 100년여년 간 격변의 역사를 거치면서 술 문화와 산업도 크게 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1960년대 이후 급속한 공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경지면적의 감소와 인구증가, 더불어 식량부족 현상이 매우 심각해졌습니다. 자연히 한국인의 주식이었던 쌀로 막걸리와 같은 대중적인 술을 만드는 일이 금지되었습니다. 쌀과 술의 관계가 단절된 것입니다. 마치 몸과 맘이 분리된 것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당연히 한국 술 산업은 뿌리가 흔들리고 정체성이 모호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술 문화도 여유를 갖고 음식과 함께 풍류를 즐기던 방식에서, 외국에서 들여온 맥주와 위스키 등을 섞어서 빨리 취해버리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고도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한국사회의 치열한 경쟁이 반영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이러한 환경이 변하고 있습니다. 부족했던 쌀은 사람들의 식습관 변화로 남아돌게 되었습니다. 쌀 공급 과잉을 걱정하는 정부는 쌀 재배면적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습니다. 쌀을 주식으로 삼아 소비하는 방식으로는 한국 농업의 기초인 쌀농사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입니다. 쌀농사는 우리에게 주식을 제공해줄 뿐 아니라 국토보전과 환경보호에도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논은 많은 물을 머금고 있어 점점 부족해지고 있는 수자원을 지킬 수 있고, 햇빛을 반사하여 지표면의 온도를 낮추어 주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여 온실 가스를 줄이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모내기와 가을걷이 등 여러 가지 공동작업은 마을공동체 문화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주요한 수단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쌀농사는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식습관 변화,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농촌마을의 소멸, 세계화에 따른 값싼 농산물의 수입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무역을 통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이 농산물 시장의 개방을 거부하는 것도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쌀농사를 둘러싼 이러한 환경은 구조적인 문제여서 개선하기가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각국이 처한 쌀농사의 상황과 해법은 조금씩 다를 듯합니다. 한국은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쌀과 술의 관계가 멀어지고, 이 과정에서 술 산업이 농업, 농촌, 농민과 분리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농민에 의한 조그마한 양조장들이 농촌에 많이 만들어져 쌀과 술의 관계가 복원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쌀과 술에 관한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쌀 소비가 늘어나고 위축되고 있는 한국의 쌀농사가 조금은 살아 날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오신 학자와 전문가, 활동가들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통찰력 있는 분석과 더 좋은 해법을 제시해 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에서 여는 첫 번째 국제 술 학술대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대회 조직위원회와 후원해준 한국 정부와 기관을 대신하여 감사드립니다.



2018년 11월 23일


정 대 영 

2018서울국제술학술대회장 / 사단법인 우리술문화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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